지방자치단체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과 각 지자체 조례에 따라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합니다. 집행일자, 집행목적, 사용처, 금액, 집행부서가 적힌 표입니다. 대부분 아무도 열어보지 않는 게시판 구석에 엑셀 파일로 올라가 있습니다.
세금맛집은 이 자료를 전국 229개 지역에서 모아 751,616건의 결제 기록으로 정리한 뒤, 식당별로 몇 번 결제됐는지 세어 지역마다 TOP10을 만들었습니다. 별점도 리뷰도 아닌, 영수증이 남긴 횟수만으로 만든 순위입니다.
처음 목적은 소비 감시였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열어보니 감시보다 더 재미있는 게 보였습니다. 그 동네에서 20년 장사한 집, 시청 사람들이 손님 오면 데려가는 집, 과 단위 회식이 늘 잡히는 집이 데이터에 그대로 찍혀 있었습니다. 블로그 후기는 돈을 받고 쓸 수 있지만, 업무추진비 영수증은 그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자료는 의외로 정직한 맛집 목록이 됩니다.
동시에 이 순위는 감시 자료이기도 합니다. 한 식당에 한 해 100번 넘게 결제가 몰린 지역, 한 번 갈 때 50만 원이 넘게 나가는 지역, 특정 부서만 반복해서 찾는 집이 데이터에 드러납니다. 지역 페이지마다 결제 건수와 회당 단가, 이용 부서 수를 함께 적어둔 이유입니다.
맛 순위가 아닙니다. 결제 횟수 순위입니다. 청사에서 가깝고, 단체석이 있고, 법인카드를 받는 집이 유리합니다. 숨은 맛집은 애초에 이 목록에 들어오기 어렵습니다.
비리 목록도 아닙니다. 업무추진비는 정당한 예산 항목이고, 여기 오른 식당들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자주 결제됐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라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
광고를 받지 않습니다. 순위에 오른 식당 중 대가를 지불한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사이트 운영비는 페이지에 표시되는 Google AdSense 광고로 충당하며, 광고주는 순위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식당 측의 요청으로 순위를 올리거나 내리지 않습니다.
자료를 어디서 어떻게 모으고 무엇을 제외했는지는 데이터 집계 방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셨거나 폐업·상호 변경을 알려주실 분은 문의 페이지를 이용해 주세요.